이 글을 읽기에 앞서
이 제품 사용기는 일절 업체의 협조 없이 자비로 구해서 자비로 쓴 사용기 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레오폴드사의 키보드의 FC700R의 타사 동일 체리 갈축(넌클릭) 스위치 보다 큰 소음을 줄여 보고자 하는 취지 였습니다. 아래엔 판매처의 정보를 확인 해 보면 ...
뭔가 Soft 한 재질 이라고 하는데, 사진의 재질 감을 보니 우레탄 스펀지 계열이 아닐까 했습니다. 만졌을 때 일반 스펀지와 달리 조금 촉촉한 느낌에 매우 질긴 수명 등을 가진 (쉽게 말해 운동화 깔창에 많이 쓰이는 EVA 수지, 참조) 것으로 예상 해서 구매 했습니다. 실제 해외 싸이트에서도 판매 하는 가격은 USD 120 정도로 국내에선 오히려 환율 때문에 싸게 구매 하는 것이 됩니다.
일단 재질은 제품 소개에 있던 재질을 보고 예상 한 대로 일반 스펀지는 아니었습니다. 매우 신축성이 좋고, 촉촉한 느낌. 예상한 바가 맞다면 EVA수지로 만들었고, 그런 이유로 가격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제조가 힘들거나 돈이 많이 들리는 없는 구조)
장착은 키 캡을 모두 뽑은 다음, 제품 설명에 있는 사진과는 달리 키캡 안쪽에 붙여 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안쪽에서 덜렁 거리는 형태나, 장착시 키캡과 스위치 결합 부분에 물려서 바보가 될 수 있는 형태 이므로 기존의 오링과 같이 키캡 안쪽에 장착을 하되, 저는 순간 접착제를 이용해서 약간의 접착을 유도 했습니다. (어차피 키캡이 PBT 라 잘 안 붙음)
장착 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저는 순간접착제를 바르는 노가다를 해서 한시간 좀 안 걸린 듯 합니다. 점심시간을 이렇게 다 날리고 막상 사용해 본 느낌은 다음 몇가지로 종합 할 수 있었습니다.
- 키 스트로크 감 (깊이 치는 느낌) 이 절반 가량 떨어 집니다.
- 하지만 소음은 확실히 줄어 드며, 키보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700R 의 유난히 큰 타격음(스위치 소리 아님)이 많이 감쇠 하는편 입니다. 아마 PBT 와 키보드 자체 하우징 설계에 따른 부산물 이겠지만 ...
- 처음 장착 하면 이질감이 들고, 일부 키가 오타처럼 나는 경우가 생기지만 금방 적응 할 수 있습니다.
- 키보드 제조사 특징이라 일부 키 (특히 스페이스 바) 엔 랜딩 패드 3장을 써야 함. (울리는 텅텅- 소리가 제일 큰 것이 스페이스 바임)
- 키보드를 아무리 강하게 눌러도 바닥을 치는 느낌이 없으므로 손가락 건강에 더욱 더 좋음.
- 기계식 키보드 자체의 소음도가 전반적으로 소리 좀 나는 멤브레인 수준으로 떨어져서 매우 만족감이 좋음.
다만 쓰면서 드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기계식 키보드 본연의 재미는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사실 체리 정축쯤 쓰는 것 아닌바에야 소음 줄이고 쓰자는 의미도 클 것이고, 특히 집이 아닌 사무실에서 (특히나 소리가 좀 울리는 형태라면) 기계식 키보드를 쓴다면 이정도 에티켓은 필요 해 보입니다.
이전엔 이런걸 쓰지 않아도 매우 넓은 공간에서 일을 했던지라 이저도 소음이 크게 거슬린 적은 없었지만, 사무실을 옮긴 다음 부터는 이 소음이 스스로에게 매우 크게 느껴 지는 바가 있었기에 선택한 솔루션 이었는데, 매우 만족 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