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십년 전이 되었습니다만, 처음 Seagate 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것은 친구의 PC 안에 있던 무료 1GB 의 얇은 그것을 보았을 때 입니다. 성능은 솔찍히 그당시 IDE (PATA) 66 이 막 보급 되려는 시기다 보니 익히 요즘 STA 의 3GB/sec 라는 놀라운 시대와는 무척 거리가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브랜드를 무척이나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당시 제가 제일 신뢰 하는 브랜드는 Maxtor 였을듯 합니다, 생애 처음 HDD 란 제품의 브랜드를 본 것이 Corner 와 Western Digital 이었는데 이게 지금 USB 메모리도 웃고갈 용량인 20~40MB 였으니 세상은 엄청나게 변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수십년 PC 로 많은 것을 해 왔고, 지금은 밥벌이 도구로 사용하면서 집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게임기로도 사용되는 다목적 도구? 가 되었습니다만 항상 이 망할 Seagate 라는 이름은 저에게 어두은 그림자를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10년간 10개의 HDD 를 각 브랜드 별로 매년 구입 했다는 확율을 치자면 이중 Seagate 제품은 10개 중 8개가 동작중 비정상 문제로 인해 수명을 다 했습니다. 이와 어깨를 맞댄 제품은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HDD 를 만들던 삼X 이란 회사 것 이었지만 이미 이 지옥같은 Seagate 에 공장을 넘긴지 오래죠.
주력으로 쓰던 Maxtor HDD 가 현재 남은 것으로 6 개 중 1개가 죽은 상태였고, 지금은 쓰기도 뭐한 40GB 제품이 아직도 구동이 가능합니다만 Seagate 제품은 현재 구동이 되는게 없는 상태 입니다. 물론 2000년 이후로는 Western Digital 제품에 높은 신뢰를 느껴 계속 Black 버젼을 사용중 입니다만 동시대에 어쩌다 구하게 되는 (사실 싸서 ) Seagate 제품은 어찌된게 남아 나는게 없었습니다.
특히 얼마전에 500GB 제품이 돌연사 해서 데이터 복구 센터 가서 십수만원 날려 가며 데이터 복구 한걸 생각하면 피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하겠습니다 ... (중고가는 2만원 정도 하려나 ...)
왜 이 망할 브랜드는 국내 싸이트 들에서 인기가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아마 단가가 많이 남으니 댓글 공작 열심히 하려나 봅니다만) 실제 해외에서도 이 브랜드 제품이 가지는 엄청난 불량율이 계속 거론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특히 DeathGate 라 불리는 이 브랜드 HDD 의 돌연사는 정말 수년이 흘러도 바뀌지 않을 뿐더러, 본인 조차 그 돌연사에 당해 보니 이 브랜드제품은 사용조차 하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히 선다고 하겠습니다.
Seagate = 잘 죽는 HDD.
이 이야기에 뒷받침이 될 만한 하나의 싸이트를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eteknix.com/3tb-seagate-hard-drives-43-failure-rate-constant-use/
2013년 (회색) 에서 2014년 (색갈이 들어간) 의 두 그래프만 봐도 각 제조사 별 HDD 가 죽어나가는 비율은 참으로 엄청나다 하겠습니다. HGST(히다치 = 도시바) 와, 이 이야기의 주인공 Seagate, 그리고 제가 애용하는 WD. 100개중 5개 미만으로 죽어 나가는 HGST 에 비하면 WD 는 무려 10개 까지 오른다고 하겠지만 어디 Seagate 의 40 개에 육박하는 제품에 비할바는 아닐듯 합니다. 즉, 2개를 사면 1개는 죽어 버린다는 말이 되는데 대체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습니다.
물론 4TB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다고 하면 WD 보다는 Seagate 가 낮을수 있다고 하지만 이 그래프를 이제 2년 뒤에 본다면 과연 저 그래프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궁금 합니다. (아마 Seagate 는 50^ 를 넘었을 것이라 짐작 해 봅니다)
아직도 국내에서 Seagate 제품이 좋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듯 한데, 실제 Deathgate 같은 무서운 일에 걸려 보고 나서도 그런 믿음이 유지가 될지는 궁금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저라면 같은 돈 주고는 Seagate 제품 구매할 용기따윈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