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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하드웨어

AKG K550 과 K545 비교 사용기

 본 사용기는 업체의 지원 같은것 없이 자비로 구매 후 쓰는 실 사용기 입니다. 일부 자료는 골든이어스 측의 자료를 사용 했으며, 해당 측정 자료는 모두 골든이어스가 소유하고 있는 지적재산 입니다. 또한 이 블로그에 사용된 사진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이미지와 글 자체의 지적 재산권은 글을 쓴 본인에게 있으므로 소유권 표시 없이 다른 곳으로 복제 되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이번엔 K550 reference headphone 과 마이너 업그레이드 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웃도어에서 사용이 가능 하도록 나온 K545 를 사용 해 보고 사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두 제품의 큰 차이라 하면 일단 집 안에서 쓰는 것과, 문 밖을 나서서 쓸 수 있는 아웃도어 제품의 차이라 하겠으며 기본적인 디자인 요소는 동일하게 나온 제품 입니다. (아래 사진 참조)



 AKG K550 의 경우는 귀 전체를 다 가리는 것은 물론 매우 큰 덮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실내에서 사용된다는 조건으로 3미터의 긴 케이블을 제공 합니다. (교체 안됨) 반면 K545 는 2개의 1.5미터 케이블을 제공 하며 각각 안드로이드 계열과 아이폰 계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통화버튼 기본에 아이폰쪽에 한해 볼륨 조절 버튼이 따로 달려 있는 것을 제공 합니다. 즉, 실내/실외 에서 훌륭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AKG 의 제품 공략이라 하겠습니다.



AKG K550 정보 : http://uk.akg.com/akg-product-detail_uk/k-550.html



AKG K545 정보 : http://uk.akg.com/akg-product-detail_uk/akg-545-black.html


 기본적으로 두 제품 모두 같은 부품을 공유 하도록 설계 된 듯 합니다. 헤어밴드 부분이나 스피커 하우징 부분으로 연결 되는 모든 부품이 거의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졌으며, 실제 보면 K545 는 K550 의 아웃도어 버젼으로 만들어 진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아마 이어패드나 헤어밴드에 들어가는 쿠션은 모두 같은 부품으로 공유 될 듯 합니다)

 차이라 하면 역시 사용된 스피커 유닛의 음압과 아웃도어에 맞도록 변형된 출력 주파수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 K550 은 일반적인 작은 출력의 음향기기 (스마트폰, mp3p 류) 에 연결시 소리가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최대 볼륨으로 높여도 다소 모자란 느낌이 들어 별도의 headphone amp 를 사용하여 음악을 들어야 만족스러운 음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K545 는 K550 과 달리 headphone amp 없이도 음악을 충분히 크게 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인식 됩니다.



 특히 제품의 스피커 하우징 부분의 차이가 이 제품의 외관적인 유일한 차이라 하겠습니다만, 실제 골든이어스에서 측정한 그래프를 참조로 하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먼저 K550 측정 및 보상된 그래프를 보면 아래와 같으며, 골든이어스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그래프(검은색 점선)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이상적인 그래프는 골든이어스의 리퍼런스 기준임을 감안 해야 합니다.


출처: http://ko.goldenears.net/board/2553766


 그리고 K545 의 측정 보상 그래프를 보면 K550 과 다소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K550 보다 저음이 더 강화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프 상으로만 따져 본다면 저음이 올라 간 것이 아니라 고음부가 내려가 저음이 올라 간 효과가 있어 보인다는게 맞을 듯 합니다.


출처: http://ko.goldenears.net/board/4569113


 이를 좀 더 비교하기 쉽게 겹쳐서 보면 아래 처럼 됩니다. K550 대비 K545 는 극저음 부가 10dB 정도 낮고, 이에 3KHz 부분의 고음부 역시 5dB 정도 차이가 난다 하겠으며, 오히려 10KHz 부분은 극소하게 좀 더 올라가 있는 형태 입니다. 아마 같은 스피커 유닛을 썻다고 가정 한다면 아웃도어에 맞게 AKG 기준으로 튜닝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이는 기존에 제가 쓰던 K450 같은 극저음이 부풀어 있는 제품에 비한다면 매우 큰 차이라 하겠습니다.


그래프의 저작권은 골든이어스에 있습니다 !

 실제 K550 은 문 밖에서 쓸 수 없는 너무 큰 하우징 구조로, 밀폐형 임에도 하우징 크기 덕분에 착용이 조금만 비틀어 져도 외부 소리가 유입되게 되는 형태로 정말 문 밖에서 쓰는 것이 어려운 제품 입니다. 반면 K545 는 K550 의 리퍼런스 에 준하도록 만들어 졌음에도 문 밖에서 용이하게 쓸 수 있는 형태로 제품이 나온 장점을 가진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실제 아이폰기준으로 볼륨을 최대한 올리지 않고도 사람이 많은 곳을 걸어 다니며 음악을 듣기에 나쁘지 않은 실 사용 경험을 하게 해 주었고, 이젠 문 밖에서 추은 겨울날 귀마개 대용으로 리러펀스에 가까운 음악을 들으며 다닐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K550 과 K545 는 두 제품 모두 가격이 일반인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만, 타 제조사의 리퍼런스급 헤드폰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기도 합니다. (실제 수십만원 이지만 특정 회사들의 100만원이 넘는 가격은 아니란 의미) 특히 별로 까고 싶지는 않지만 고음고자란 말을 듣는 드레선생의 일부 제품들은 K545를 사고도 남을 가격을 자랑하면서 소리는 정말 몇만원 안하는 헤드폰들이 내는 저음만 들리는 소리를 내는 끔찍한 경험을 비교해 본다면 이 제품은 AKG 가 추구하는 리퍼런스급 소리를 대중화 시킨 좋은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저음을 사랑하고, 드레선생의 그 독특한 디자인 제품을 선호 한다면 절대 개인의 취향대로 제품을 구매 하는게 맞을 것 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좋은 음악들이 리퍼런스 출력에 맞춰 제작이 되고, 제작자의 의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리퍼런스로 음악을 청취 하는 것 또한 개인이 취할수 있는 음악에 대한 예의라 생각 합니다. 굳이 저음이 더 끌린다 하면 리퍼런스나 리퍼런스급 헤드폰, 스피커에서 EQ 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절해 들으면 될 것이란 여유로운 선택의 폭을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커피로 치면 드립 커피나 에스프레소 정도로 생각이 되며, 여기에 샷을 추가 하거나 크림이나 기타 향신료를 썩어 마실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는 정도라 하겠습니다.


 이미 크림과 시럽이 가득 든 커피만 선호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오직 커피만을 추구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기분에 따라 커피에 어떤 날은 시럽만, 어떤날은 크림만, 어떤날은 둘 다 넣고 마시는 여유를 가진 것을 추구 하는 사람도 있을것 입니다. 그 선택은 자유이겠지만, 어떤 스피커나 헤드폰이든 이 리퍼런스 출력을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비싼 것을 고려 한다면 오히려 1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에서나 들을 수 있던 소리를 수십만원에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어느것이 더 좋은 선택인지는 개개인의 선택에 따르지만 그 우선순위로 둘 판단은 고려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K545의 등장은 K550 을 아웃도어에서 가볍게 즐기고 싶던 욕망을 AKG 가 들어 준 것으로 생각 되며, 리퍼런스급 사운드를 실외,실내 어디서든지 들을 수 있게 해 준 기쁜 제품이라 판단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