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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소프트웨어

LG PRADA3.0 에 CM10.2 를 올리다

부제: 죽어가는 노인에게 호홉기를 강제로 붙여 살리다.



LG PRADA 3.0

전 아직도 이 제품의 외향을 무척이나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안에 들어 간 TI 사의 OMAP 은 TI 가 AP 사업을 때려쳐야 했는 이유를 알게 해 주고.

LG 의 안드로이드 올리는 발적화 기술은 저에게 '대체 이들의 문제는 뭔가?' 라는 의문을 품게 해 주었습니다.


이 제품을 쓰면서 고질적인 문제들을 한번 나열해 보자면 이정도 되겠습니다. (KU5400)

  1. 대놓고 터치 씹히거나 밀림 ( 문제의 MLT 를 꺼도 조금 나아질 뿐, 증세는 같음 )
  2. 메모리 누수현상 ( 계속 켜 놓을 경우 점점 가용 메모리가 줄어들어 재부팅 해야 함 )
  3. 스크롤 버벅임 ( HW 가속을 켜야 한다 해도 조금 나아질 뿐 ... )
  4. 앱 전환시 미칠듯한 버벅임
  5. 덤으로 게임에서도 버벅임. ( 정말 이 OMAP 이 이렇게 구린건가? 란 생각이 들 정도 )
  6. 통신사 앱을 지워도 계속 등록 하라 뜨는 어느 통신사의 못된 자세 ?

 TI 의 OMAP 의 경우 Multicore 를 지원하는 쪽을 써 보면 실제 '이정도는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나쁜 제품이 아닙니다. Qualcomm 이나 타 브랜드가 OMAP 을 주력으로 팔고 있던 동시대에선 특히나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 생각입니다만, 정말 LG 제품을 써 보고 나서는 그 마인드가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만...


 어쨋든 삼성 갤럭시 넥서스도 PRADA 3.0 의 OMAP 과 한 레벨 차이만 나는 AP 를 사용했는데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 주었기에 큰 마음을 먹고 Cyanogenmod 10.2 ( Android 4.3, Jellybean ) 을 올려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PRADA 3.0 은 뭐가 그리 대단한지 몰라도 exploit 과 같은 방법으로는 root 를 얻지 못하도록 꽁꽁 잘도 싸 놨습니다. 그런노력 할 시간 있으면 최소한의 OS에 최적화 냄세라도 나게 해 주던가 ... 염치가 없다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천재는 많고 저는 그걸 잘 주워다 쓰기만 해도 되는 세상이다 보니 XDA buff 를 얻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fastboot 변경.

PRADA 3.0 도 fastboot 를 지원 합니다. 이를 이용하여 uboot, fastboot, recovery 를 모두 변경하여 쓸수 있게 됩니다.

아래 URL 을 참조하여 그간 KDZ 올려가며 하던 노가다 안해도 됩니다.


XDA omap4boot mod : http://forum.xda-developers.com/showthread.php?t=1971014

위 글의 우리말 페이지 (네이버 안드로이드 까페) : http://cafe.naver.com/androidhacker/406 * 2015년 2월 25일 위 네이버 URL 수정 함 *


wkpark 이라는 우리나라 분이 만들어 주신 것으로 매우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건 안에 넣을 ROM 이라 불리는 zip 인데 이는 아래 URL 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나름 stable 한 것들만 모아 놓은듯 한데, 위 글에서 받을 수 있는 fastboot 관련 자료엔 CWM 이 포함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래 직접 첨부한 CWM 을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PRADA 3.0 Custom ROM 모음 위치 : http://dvl.kr/lg/prada3.0/


위 URL 들에서는 LG PRADA 3.0 에 recovery 영역에 flash 할 만한 CWM 이 없습니다. (KU5400 의 경우 recovery 파티션 크기가 꼴랑 5MB 이므로 이보다 작은걸 써야 함)

그래서 아래 CWM 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CWM 5.0.2.8.g)


LG-KU5400-IMM76D-cwm-5.0.2.8g.7z


이를 fastboot 을 이용해서 recovery 영역에 써 주면 되는데 다음과 같이 합니다 (이미 fastboot 진입 후)


bin\fastboot flash recovery cwm\LG-KU5400-IMM76D-cwm-5.0.2.8g.img

또는 fastboot.exe 가 있는 위치에 img 파일을 같이 두고,

fastboot flash recovery LG-KU5400-IMM76D-cwm-5.0.2.8g.img


이렇게 한 다음 재부팅 하여 아래 볼륨키를 누른상태로 부팅 하면 변경된 boot loader 에서 normal, fastboot, recovery 이렇게 세가지를 선택하여 진입할수 있게 해 주며, CWM 을 제대로 올린 상태라면 CWM 진입화면을 볼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제 여러가지 rom 을 올려 보면 아래처럼 어렵지 않게 내부 OS 를 변경할 수 있게 되며, 구조상 Kitkat(KK) 을 제외한 하위 버젼의 ROM 은 거의 다 올라 가는듯 합니다.

 다만 위의 Custom ROM 모음 URL 에 있는 MuiMui v5 는 카메라가 동작하지 않으니 이에 대해 맛만 볼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UI 가 아니었는가 합니다.







특히 원래 ROM 을 사요아면 가용메모리가 잠시만 써도 100MB 조금 남는데 반해, CM10.2 는 지속적으로 300MB 가량 남겨 주게 되며, 같은 Linux Kernel 을 쓰지만 내부 최적화의 힘인지 몰라도 퍼퍼먼스가 낮아지지 않아 쾌적히 쓸 수 있습니다.

다만 DMB 와 같은 기능은 이제 쓸 수 없게 되며, MMS 나 3G data 를 쓰려면 APN 설정을 수동으로 해 줘야 합니다. (KT 나 SK 모두)

또한 지속적으로 후면 스피커에서 "틱!" 하는 잡음이 들리는 것은 수정이 되지 않는듯 하며, 아마 audio 출력 reset 과 같은 과정에서 발생하는 popping noise 로 예상 됩니다.

위의 몇가지 불편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CM10.2 를 통해 '정말 내가 이렇게 아직 쓸 만한 기기를 느리게 쓰고 있었던가?' 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며, 같은 게임을 해도 '이런 게임 이었나 ... ?' 라고 할 정도 였습니다.


단, WiFi 가 갑작스레 죽어서 사용자가 설정에 가서 WiFi 부분을 껏다 켜야 하는 노가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마 OMAP 의 한계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이건 CM 에서도 못 고치는건가 합니다.

정확히는 uboot 소스 자체에 문제겠지만요.


...


집단이성.

이것이 Opensource 의 장점이며 인류가 앞으로 발전 할 수 있는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닫힌 마음과 지식으로 편협히 제품을 개발 하는 기업이 그 모습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들은 스스로 과연 앞으로 소비자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