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에 구매 했던 트랜센드 SDHC 중 하나인 class 4 짜리 를 1년이 넘은 지금 다시 벤치마크를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제품을 블랙박스에 동일한 두 제품으로 교차적으로 사용하였고, 교체를 한 제품은 NULL(Zero) fill 을 통해서 전 cell 모두를 다시 지워주는 작업을 병행 했었습니다만, 2014년 4월 이후로 블랙박스를 T-Flash 가 들어 가는 제품으로 교체 한 다음부터는 이 제품을 TV 에 연결 해서 영화를 보는 용도로 변경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수개월 이후 기존에 저장했던 정보를 다시 읽으려니 ...
역시나 !
TLC 로 제작된 제품인 만큼 오래된 데이터를 읽어 오지 못하고 엄청난 오류를 뿜습니다. 얼마전에 삼성이 만든 EVO 840 SSD 제품에 엄청난 재앙이 불어 닥쳐 많은 사용자들의 멘탈을 탈탈 털었던 문제와 동일한 "오래된 데이터를 읽어 오지 못하고 오류가 나는 증세"와 동일 했습니다.
최근에 쓴 파일은 문제없이 읽혀 지지만 기록한지 3개월 이상 된 파일을 읽을수 없어지는 괴현상이 발생 하였습니다. 혹시 Reader 문제인가? 하고 여러번 바꿔 봤습니다만 오히려 심한 경우는 Reader 가 reset 이 되어 USB 장치 목록에서 강제로 unmount 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결국 딱히 손써 볼 겨를도 없이 Panasonic 에서 제공하는 SD formatter 로 모든 cell 을 비워 주었습니다...
물론 데이터도 영원히 안녕 했습니다. (Recuva 같은걸로 살릴수조차 없었음)
오랜시간 써 보니 TLC 제품에는 절대 오랜 시간 데이터를 저장하는거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의 SSD 사건도 아마 이런 TLC 제품군의 문제일듯 합니다만, 당장 Format 을 하고나서는 읽기/쓰기시 문제 없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한 특징이라 결론은 오히려 '연속 쓰기가 계속 발생하는 블랙박스에 더 어울리는 제품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듭니다만, 막상 사고가 나서 SDHC 읽어 보려면 다 깨져 있다면 이것또한 큰 문제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그나저나 2014년에도 TLC flash 제품군들은 신뢰를 가지고 제품을 쓰기엔 무리가 많은듯 합니다. 작은 자기원판 디스크보다 집적도는 높지만 가격과 유지비등이 비싼건 어쩔수 없는 시대이나 언젠간 자기 테잎이 사라지듯 지금의 HDD 들이 그 자리를 SSD 에 넘겨주는 날이 오긴 하겠지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돈 만원 더 주더라도 TLC 는 피하고, 내 자료 아깝다면 더 피하고, 오래 쓰려면 더 피하자. 누가 만들었던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