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부터 정부는 모든 DAP(Digital Audio Player) 와 DMP(Digital Media Player) 에서 볼륨 출력을 100dB 로 제한 하는 규제를 마련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음압 이라는 것은 장비에서 출력 하는 기준이 아니라, 이어폰으로 직접 듣는 상태에서 기준이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우리는 이것을 알 수 있을까요?
이미지 출처 : http://www.knowabouthealth.com/fifa-vuvuzela-horn-may-cause-hearing-loss-and-flu-hazard/3206/
먼저 iOS 를 기준으로 하면, 115~120dB 가 장치가 낼수 있는 최고의 음압을 번들 이어폰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어폰의 최고 볼륨 출력은 1V ~ 1.2V 이며, 10mV 정도에 10dB 정도의 출력이 생긴다고 아마 정한 듯 합니다. ( 이 부분은 가정 입니다 )
사실 이 음압은 출력되는 이어폰 자체에서 측정이 되어야 하는데, 어떤 이어폰은 저항이 크고 출력이 낮은 (예를 들어 Ety.Kids 같은) 경우엔 아무리 볼륨을 올려도 100dB 까지 올라 가지도 않습니다. 즉, 청취자가 아무리 볼륨을 올려도 실제 귀에 전달 되는 음압은 정말 미비한 정도 입니다.
그럼에도 규제가 생긴다면 제조사는 자신들의 기준을 만들고 그에 따라 규제를 적용해야 겠죠.
특히 유럽은 이미 100dB 이라는 규제를 만들어 EU 에 수입,생산 되는 기기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iOS에서는 이를 적용하여 System/Library/PrivateFrameworks/Celestial.framework/RegionalVolumeLimits.plist 파일 내에 모든 값들이 0.829 정도로 down scale 되어 있습니다.
즉, 100dB 로 규정 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실제 음악을 보통 듣는 경우는 위의 도표대로 "Normal conversation" 정도인 50~60dB 정도일 것 입니다.
iOS media player 에서는 볼륨이 중간쯤 되겠군요.
게다가 필자처럼 음악을 기기에 넣기 전에 90~95dB 로 normalizing 하여 넣은 경우엔 그 출력이 더 낮게 됩니다.
그럼에도 필자의 음악 볼륨은 항상 중간 언저리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 이상은 커널 이어폰들 특성상 소리가 너무 커짐)
이런 규제가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좋지 않은 이어폰을 쓰며 소리를 잘 들어 보겠다며 볼륨을 최고로 올려 듣는 일부 사람들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전에도 경험한바, 악기의 소리들을 잘 듣고 싶다며 중저가의 이어폰으로 (게다가 오픈으로 소리가 밖으로 다 새는) 볼륨을 엄청나게 크게 듣는 사람들을 경험 한 바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절대 커널형을 쓰지 않으며, 자신이 듣는 음악을 타인에게도 친절히 다 들려 주는 취향을 가졌었다는 것 입니다.
음악을 제대로 청취 하기 위해서는 밀폐된 공간과, 좋은 리시버/스피커 를 가지고 제대로 된 자세를 가지는 것 입니다.
괜히 비싼 이어폰들이 가격이 10만원을 찍는것이 이유가 있는 것 입니다.
모니터링용이나, 스튜디오용 이 헤드폰이나 커널형이 많은 이유가 다 있습니다.
귀의 청력은 한번 나빠지면 돌이킬수 없습니다.
눈과 마찬가지로 귀 역시 나빠지거나 다치면 다시 낫지 못합니다.
그런 이유로 100dB 로의 규제는 좋은 취지일수 있습니다만, 사실 크게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에겐 100dB 규제 역시 크게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에겐 100dB 가 중요한게 아니라 가장 큰 볼륨으로 듣는다는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 입니다.
100dB 로 규제만 하기 전에 올바른 음압과 청취자세, 그리고 귀의 중요성등을 먼저 알리는 것이 먼저 시행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번들로 제공하는 이어폰을 더 좋은 제품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청음을 하는 사용자에게 음악을 크게 듣지 않아도 잘 들릴수 있도록 해 주는 제조사의 배려도 필요하다 생각 됩니다.
_ps_
언제까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는 줄 아는 졸속행정을 정부는 할 것인지 궁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