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클리즘-밝은 밤 v0.9.1, 1일차

내가 게임을 하는 건지, 게임이 나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 영겁의 불편한 게임이던 "좀보이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카타클리즘 중 그나마 불합리한 부분들을 많이 완화했다는 밝은 밤 안정 배포판 v0.9.1을 얼마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첫 타이틀부터 Linux 나 MacOS 를 많이 써 본 사람들에겐 익숙할지 모를 ncurses의 향기가 느껴지는데, 맞습니다. 그나마 ASCII 로만 상상의 나래를 더하던 시절보다는 발전된 그래픽의 시대다 보니, tile 판 그래픽으로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게임이 지원하는 OS
- Windows (D3D, openGL)
- MacOS (OpenGL, Vulkan), 요즘은 보통 Apple Silicon (aarch64)를 주로 지원
- Linux (OpenGL)
게임은 SDL2로 만들어졌고, Open source이다 보니, 능력 되면 직접 소스를 빌드해서 돌릴 수 있겠지만 -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잦은 릴리즈가 있습니다.
여행의 시작
좀보이드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익숙할 (아마 좀보이드가 영향을 받은 것 이겠습니다만) 캐릭터 생성은 신경을 쓰고자 한다면 아마 30분 이상 고민을 한 다음 만들겠습니다만, 게임을 처음 해 보는 입장이라면 당연 "생존자"로 시작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했던 좀보이드와 큰 차이점이라면, 게임상으로 이미 전기가 끊긴 상태라 TV를 통해서 는 기술을 얻을 수 없고 100% 책으로만 가능하는 점,

모든 게 tile 그래픽이라 2D라는 점 정도 이겠습니다. 그 외에는 놀랍게도(아니면 당연하게도) 좀보이드와 동일한 부분들이 많고, 항상 좀비가 많은 곳을 돌아다니려면 숙여서 다녀야 한다는 점 (위 캡처 이미지에서 머리 위 하얀색 v 표시), 그리고 창문에 커튼을 열어 두면 대체 썩어 가는 좀비가 시야가 얼마나 좋은 건지 몰려든다는 점입니다.

특히 "좀보이드"와 배경적으로 다른 점 하나는, 시기가 "근미래"라는 점 (좀보이드는 1900년대)이다 보니 다양한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자기기가 많이 등장하고, 이와 달리 종이에 쓰인 많은 소소한 재미들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 e 키로 주변 아이템을 확인하면서 상태창에서 관련 내용들을 읽을 수 있는데, 대충...
무슨 실험으로 죽은 자들이 일어나고, 세상은 망했다
라는 흔한 아포칼립스물 이긴 합니다만, "좀보이드"처럼 좀비의 종류가 제한적인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다는 차이 정도는 게임의 난이도를 더욱더 올리는 부분이었으며, 뭔가 제작하는 어려움이 개인적으로 크게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Lua script로 다양한 mod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당장 처음 해 보는 입장에서 제작 관련 mod 가 있는지도 찾아보지 않은 점은 준비가 부족했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좀보이드" 원조에 해당하는 "카타클리즘"에 대한 이야기는 차근차근 풀어 나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만, 요즘 일이 바빠서 주말에서만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