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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활/PENTAX

DSLR 분해기 2 - Pentax K100D 너를 분해 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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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age*istDS , denkami 입니다.
이번에 분해를 할 DSLR 은 Pentax K100D 입니다.

이전에 분해한(단, 이전 분해는 수리목적) 제 Pentax *istDS 후기 기종 입니다.
분해할 K100D 는 이미 바닷물에 한번 빠진 상태로 전자기기로서 사용이 불가능 한 상태였고, 이미 업어 올 때 부터 고철값보다 조금 쎄게 업어 온 상태 이었습니다.

분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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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한 Pentax DSLR 은 바닥면 부터 분해를 시작 해야 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모두 바닥면의 프레임에 나사가 연동 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바닥부터 분해를 시작해야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바닥면의 스테인레스 프레임에 녹이 쓸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바닷물의 놀라운 파워이지요 ... (절대 바닷물에는 카메라를 빠뜨리지 말도록 합시다)

*istDS 의 경우는 바닥면에 FPCB 가 있고 , 테스트를 위한 접점이 있습니다만, K100D 에는 그런 부분이 안보이더군요. 그냥 전선 몇가닥 ..

Main P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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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LCD 와 조작부 더미를 분해 하면 PCB 가 하나 보입니다.
이것이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부분으로 , PC 로 치면 메인보드라 하겠습니다.
메모리는 삼성 SDRAM 을 사용하였고 , CPU 및 몇몇 작은 DSP/ASIC 이 보입니다.
제가 개발한 카메라가 아니므로 뭐 하는 놈인지는 스펙을 일일히 찾아 봐야 겠지만 .. 안했습니다 -_-;
일부 부품 (LCD 컨트롤 같은) 은 알겠더군요 ^^
그리고 이 제품에 사용된 저 PCB 는 후면에 떡하니 TEST BOARD 라고 적혀 있었단 사실 ...
테스트용을 판거냐 ... Pentax ...

후면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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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LCD 및 조작부 더미가 있는 뒷 부분 입니다.
다행이 소금이 결정화 되어 있는 부분들이 조금 있었지만 패키징이 잘 되어 있어서 침수에 의해 손상된 부분은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카메라 전원이 안들어 오기 때문에 LCD 상태를 볼수는 없었지만 미관상으로나 경험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점점 더 벗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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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하우징을 거의 분해 한 모습 입니다.
마운트 부분과 , 펜타미러(K100D 는 펜타미러 를 사용합니다) , 스테인레스 프레임이 보입니다.
마운트 부분은 깨끗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 분해하니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뒷면에 소금결정들이 벗겨지지도 않더군요 ...)

좀더 가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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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상판LCD 앞으로 카메라의 셔터버튼 부분이 보입니다. 모두 FPCB 를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대부분 기종이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기에 재활용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또한 팝업 플래쉬로 넘어가는 수많은 전선들이 보이네요 .. 이부분이 다 FPCB 였으면 좋았겠지만 .. 아마 그랬다면 카메라 가격이 저렴해 질 수 없었겠죠 .
그래도 이렇게 리드선으로 일일히 납땜 되어 있는거 보면 ... 노가다를 많이 했을거 같습니다 (노임비가 대부분일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_-)

뒤에서 다시 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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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뒤에서 한번 보면, 뷰파인더 부분이 보입니다.
K100D 는 라이브뷰 가 없는 모델이므로 뷰파인더에 의존하여 촬영을 해야 합니다. ( 물론 제가 가진 카메라중 라이브 뷰 되는 좋은 카메라는 전혀 - 없습니다 ... )

상판 LCD 밑으로 후면 다이얼이 보이네요.
이 부분에 작은 베어링이 들어 있으므로 분해시 베어링 잊어 먹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뷰파인더 디옵터 부분을 보니 *istDS 와는 전혀 다른 구조 였습니다.
제 생각엔 이 부분은 같은 펜타미러를 사용하는 *istDL 씨리즈 들과 동일할것 같습니다.
제가 쓰는 *istDS 와 K10D 는 펜타프리즘을 사용하므로 K100D 와는 구조가 같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작은 CCD 센서가 있는걸로 봐서 이 부분에서 AF 를 잡는것으로 예측 되었습니다.
SONY 도 이런구조 인거 같던데 ..

마운트부 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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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분해를 하면서 느꼇던 점은 ... 바닷물 침수로 인해 고형화 된 염분들이 계속 떨어졌다는 점 입니다.
그때 이제 이 카메라는 살릴수 없는 거구나 - 라고 직감 했고 , 리드선을 보존 하면서 분해 하는 것을 중단 하고 니퍼로 모두 끊으면서 분해를 시작 했습니다.

침수로 인해 원하던 AF 모듈 (SAFOX VII) 는 제대로 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 되었습니다.

또한 AF 모듈에 해당하는 접점 부 의 뒷면도 모두 녹이 쓸어서 제대로 쓸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마운트를 분해 하니 뒷면에 사진에 보이는 작은 링이 하나 보였습니다.
리드선으로 연결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 그라운드 처리 되는부분으로 예상 되었습니다.
저 부분이 있으므로서 렌즈를 마운트 할때 어느정도 저항감이 발생하여 무리한 마운트를 피할수 있습니다.

Shake Redu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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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는 자석과 전자석코일 을 이용한 SR 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후면 PCB 를 분해하면 CCD 모듈과 자석과 철제 프레임으로 되어 있는 자석부가 나옵니다.
이미 염분으로 인해 녹이 쓸어 있더군요 (좌절  ... OTL)

이것이 S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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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외 포럼에서도 시도되어 공개된 적 있는 SR 모듈 더미 입니다.
녹이 밑부분에 쓸어 있는게 보이실 것 입니다 ... 스테인레스도 녹이 쓰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_-
노란색 부분은 CCD 와 전자석코일을 제어하는 FPCB 부분 입니다.

CCD 모듈 + SR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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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바로는 K100D 까지 사용된 CCD 는 *istDS 와 동일한 SONY 제품 입니다.
크기나 코팅제 색상 모두 동일 하네요 ..
제가 저 부분을 제 *istDS 와 교환할 일은 없거니와 없겠지만 ..
이리저리 녹이 쓸어 있는 자석부를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모듈 뒤에 살짝 셔터막이 보이는군요 ^^

CCD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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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부분을 감싸고 있던 전자석더미 를 분해 한 모습 입니다.
네오디움 마그네틱이라 정말 분해에 힘이 들더군요.
하드디스크의 스핀들 모터 부분을 분해 해 보신 분이라면 ... 그 부분이 얼마나 위험하게 분해 되는지 안시는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 됩니다.

총 4군데로 있는 코일부분이 전류가 흐르면서 SR 기능을 하게 됩니다.
이 원리는 어릴때 한번이라도 들어 본 전자석 모노레일 또는 자기부상 열차 와 동일한 원리 입니다.

남은 것은 셔터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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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분해 된 것은 셔터박스 부분 입니다.
비스듬히 누워 있는 것이 펜타프리즘으로 빛을 보내서 사용자가 뷰 파인더로 렌즈로 부터 들어 온 상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플립미러 입니다.

이 미러부는 100% 빛을 반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비싼 부분에 속합니다.
현재 이 부분 뒤로 셔터막이 있었습니다만 ..1/4000 짜리라 그리 신기한게 아니므로 촬영을 하진 않았습니다.
필름카메라의 셔터막 부분과 동일 하더군요. (다만 전자석이 여러개 달려 있어서 자석의 힘으로 셔터막을 구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셔터박스에는 총 2개의 모터가 달려 있습니다.
왼편에 있는 모터는 플립미러를 고속으로 들어올리는 부분이고, 오른쪽에 있는 모터는 AF부를 구동하는 모터 입니다.
차이점이라면 AF부를 구동하는 모터는 스텝모터로 판별이 되더군요 (모터 축을 돌려보면 느껴집니다)

이 부분이 *istDS 때와는 달리 매우 빨라 졌습니다만...
플립미러 아래부분과 펜타미러 쪽에 있는 AF 모듈 , 그리고 AF 를 판별하는 위상차알고리즘 등이 타기종에 비해 어두을때 버벅임은 여전했었습니다 (K20D 에서부터 눈에 띄게 좋아지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
결론은 건질게 거의 없는 분해였습니다.
바닷물에 침수된 전자기기가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 몸소 느낀 순간 이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내부에 정말 공간이 비지 않게 꽉꽉 들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기도 하구요.

카메라 ...
절대 바닷물에 빠뜨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카메라를 사랑 하도록 합시다.

이상 rage*istDS 였습니다 -

-촬영 장비-
Pentax *istDS + Pentax FA50mm f1.7 + Sigma ASP 28mm f1.8 + Yinyan32 flash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