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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및 분석

빅뱅하라? LG 옵티머스 빅 / LG Optimus BIG

불과 일주일 전, 본의 아닌 교통사고를 당해서 몸이 망가지고 (라고는 해도 부러지진 않았지만 .. 팔을 당분간 못 쓰겠더군요) 핸드폰도 맛이 가고 .. 여러 복잡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장만 한 것이 바로 이 "옵티머스 빅" 이란 핸드폰 입니다.
원래 계획은 아이폰4GS 또는 아이폰5 였습니다만, 이걸 기다리고 또 핸드폰 계속 쓰고 있으려니 좀 답답 하더군요.
특히나, 느리더라도 3GS 를 통한 실시간 트위터 와 페이스 북 등은, WiFi 에 항상 목말라 하던 저와 같던 사용자 들 이라면 매우 간절한 기능 이었습니다.

TV 를 보고 살지 않아서 몰랐었지만,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 "옵티머스 를 빅뱅 하라" 라는 광고문구로 선전 되던 핸드폰이 바로 이 Optimus BIG 입니다.
제가 산 것은 블랙 입니다.
왜 화이트 안 사고 블랙이냐? 라고 한다면 .. 저는 그냥 무조건 블랙 입니다. 케이스를 화이트를 씌우면 되니까요! (그래서 화이트 케이스도 사 놨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모습 입니다. 

지문방지 필름은 구매처에서 발라 주셨는데, 위 아래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화면에 나오는게 아니니 가볍게 무시 해 줍니다.
이전 같았으면 다른 이야기였지만 .. 인생이 살면 살 수록 힘들다 보니 이런건 이젠 신경도 안쓰게 되네요.

전면 카메라 옆으로 센서가 보입니다.
이 센서가 하는건 뭔가 다양한 일을 할 것 같았지만, 단지 얼굴을 화면에 가져다 대었는지? 정도만 판별 합니다. iOS 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밝기 조절은 자동으로 절대 되지 않습니다 ... 

후면 카메라는 5Mega pixels 입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화소가 높으면 화질이 좋다 라는 참 어이없는 생각들을 많이들 가지고 계신데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고정화각 이지만, Cropping 으로 digital zoom 을 만들고, 가장 중요한 것은 광학 AF 입니다.
그래서 접사에서 매우 좋은 성능을 내 주는 것은 물론, AF 에 의한 근접사시 아웃포커싱도 나름 만들 수 있습니다.
AF 없는 아이팟터치 나, 기존 핸드폰 쓰던 저에겐 이건 완전 신이 내린 축북 이더군요 :)
작은 센서에 바라면 안되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준인 5백만 화소 = 뚝딱이 최고 해상력 은 충분히 적절한 수준 인 것 같습니다. 

핸드폰 구매시 기본으로 증정된 케이스 입니다.
요즘 대부분 핸드폰들에 입혀지는 그런 약간 어두은 색의 실리콘 재질의 젤리 케이스 입니다.
안쪽면에 다이아 몬드 형태로 각이져서 나름 이쁘게 만들어져 나오는 케이스 인데, 아마 1년은 갈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이미 화이트와 블랙의 다른 케이스를 구매 하였습니다.

블랙을 사서 화이트 케이스를 씌우면 입맛에 따라 둔갑을 하는군요.
그래도 남자는 블랙 ..
여름엔 화이트 씌어서 다녀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누구 봐 줄 사람 하나 없으니 그냥 원래 준 케이스 쓰다가 바꿔 봐야 겠습니다. :)

이어서 후면부 커버 제거시 나오는 부분 입니다. 

군데 군데, 안테나 패턴이 나와 있는게 보이고, 배터리는 3.7V 1.5Ah 입니다.
꽤 오래 갈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반나절 가고 배터리가 바닥 납니다.
매우 발열이 심하고 본체에서 소모하는 전류가 심해서 배터리의 1.5Ah 라는 용량이 우스워 집니다.
또한 microSD 를 장착 할수 있으며, XD 는 비지원 한다고 해서 32GB 가 최고 용량인듯 합니다.
저는 이전에 블랙박스에서 쓰려고 사 둔 16GB class 10 을 장착 했습니다.
이름 없는 GoldFlash 라는 제품 이었는데도 인식이나 성능은 제대로 나와 줍니다.

이젠 간단히 크기나 성능을 비교 해 봐야 겠지요?

그래서 주력으로 쓰던 Apple 사의 iPod touch4 와 비교 해 보았습니다.
일단 화면 크기는 옵티머스 빅이 더 큽니다만, 해상도는 터치4 가 더 높습니다.
그래서 화면의 디테일은 일단 터치4가 더 훌륭 합니다. (그리고 둘 다 LG 제품의 LCD 입니다 ... 비교 자체가 .. 필요 없는 부분 입니다만 - ) 

크기나 얇기를 비교 해 보면 ..
비교가 일단 불가능 합니다.
옵티머스 빅이 말 그대로 큰 반면, 터치4 는 현존 DMP(Digital Media Player) 중 가장 얇은 크기를 자랑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옵티머스 빅 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얇고 작은 것이 좋다곤 할 수 있지만, 화면에 터치 하여 자판을 입력하는 입장 에서는 크고 그립감이 좋은 것이 더 좋기 때문 이지요.

게다가 제 얼굴에서 통화를 하려면 옵티머스 빅 정도는 되어야 ... 상대방이 말소릴 들을 수 있는 거겠죠 ! 


인터페이스 는 안드로이드 2.2 그대로 입니다.
기본으로는 잠금이 해제 되어 있습니다만, PIN 입력이나, 암호, 패턴 입력 등을 지정하여 핸드폰의 개인 신상을 보호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LG가 제조한 옵티머스 씨리즈에 고질적인 문제 몇가지를 짚어 넘거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발열이 상당 합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CPU 가 동작 중 이라는 의미며, 이는 배터리의 소모를 의미 합니다.
그래서 기본으로 설정된 핸드폰 쓰다가는 배터리 반나절 가고 끝납니다.
이걸 대체 보조 충전 배터리 들고 다니며 써 봤는데, 1.7Ah 짜리 보조 배터리도 금방 닳아 버립니다.
전류를 소모하는 무서운 기기로 설정 되어 나오니,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발적화" 또는 "개적화" 란 말을 괜히 하는게 아닌듯 합니다. 저는 이 걸 쓰면서 "이걸 쓰라고 만든건가?" 라는 말을 당연히 하게 되더군요. 

배터리가 100% 를 나타 내지만, 조금만 지나면 50%, 좀더 지나면 빨갛게 경고 뜨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이 핸드폰을 좀 더 오래 쓰려면 일명 rooting 이라는 작업을 꼭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 없는 widget 을 제거, 기본으로 설치 되는 LG의 일부 어플을 제거 해야 합니다.
일부 어플 제거만 해도 HOME 화면에서 스크롤 속도가 달라 집니다.

옵티머스 빅의 경우는 제가 회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사용중인 TI 사의 CortexA8 CPU 계열인 TI8168 의 이전 계열인 OMAP 을 사용 했습니다.
TI8168 의 경우는 탄생 자체가 핸드폰이 아닌 셋탑박스 나 전문 기기 등에 들어 가도록 만들어져서 발열 자체가 원래 있도록 나온 제품이라 그렇다고 치지만, 옵티머스 빅에서 사용된 OMAP 은 제가 사용중인 블랙박스나 옵티머스 빅 에도 쓰인 상태 이지만, 발열 자체는 너무 높은게 아닌가? 할 정도로 심한 편에 드는 듯 합니다.

rooting을 통해서 정말 노가다 안하고는 쓸 수 없는 모습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iOS 보다 너무 후진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CPU 빨로 어찌니 저쩌니들 하기 전에 최적화 해서 만들어 내보내지 못 하는 제조사의 이런 실력들로 애플보다 좋니 어쩌니 언급이나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옵티머스 빅에서 좋은 점은, 기존에 아이폰이나 애플에서 사용하던 해드셋을 삼성에서 나오는 제품과 달리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3.5파이 4극 헤드셋을 요즘은 다 똑같이 쓴다고 하지만, 삼성은 마이크 부분과 접지 부분이 극성이 달라, 애플에서 사용되는 제품은 쓸 수 없는 반면, 옵티머스 빅은 볼륩+/- 빼고는 모두 똑같은 동작을 하도록 나왔습니다.
그래서 시중에 판매 되는 애플 아이폰 용 헤드셋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장점 아닌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 부분에 있어서는 화이트 노이즈가 매우 심하고, 심지어 음악을 듣고 있지 않는데도 왼쪽 이어폰에서 매우 높은 고주파 소리가 들립니다.
또 이럴때 마다 드는 생각이, "이걸 쓰라고 만든거야?"

기본으로 들어 있는 음악 제생기 또한 문제가 많습니다.
애플 장치 에서는 모두 정상으로 봐 지는 Cover Art 의 반은 안봐 집니다.
별도로 Cover Art 를 받는 어플로 일일히 지정 해 줘야 하나, 이도 USB 연결 했다가 다시 연결 하면 도루묵 입니다.
매우 불편한 점은 개선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다른 음악 재생기로 바꿀수도 없도록 해 놨습니다.

그럼에도 TDMB 를 시청 할 수 있으며, 선택적으로 지정 할수 있는 Mnet 이나 U+ TV 1년 무료 서비스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한, 이 핸드폰을 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월 5.5만원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쓰게 되면 핸드폰이 공짜라는 점.
이게 아니었으면 이 핸드폰을 선택 할 이유가 전혀 없었을 듯 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및 실시간 SNS 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느리더라도 3GS 데이터 망을 쓰면서 추가로 tethering 까지 가능한 개인 WiFi 로도 쓸수 있다지만, 핸드폰 자체의 성능은 Apple 제품을 써 본 사람 이라면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추가로, 같은 Twitter 사에서 나온 기본 어플로 Twitter 업데이트 되는 속도를 비교한 동영상을 올립니다.
확실히 터치4 가 빠릅니다.
업데이트 할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도 차이가 나는것은 물론, 실제 업데이트 데이터가 많아지면, 옵티머스 빅 은 매우 느린 속도를 보여 주더군요 ...

두 장치 모두 같은 WiFi AP 에 연결된 상태 이며, 완충 한 샅애에서 배터리로 동작 하도록 하였습니다.
최대 같은 환경에서 비교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펙만 따지기 보다는 , 정말 잘 만드는게 어떤 차이 인지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그냥 크고 배터리 더 많다는 게 좋은것은 아니라는 점.
여러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더욱 더 안드로이드를 깔 수 있어 보이네요.

그렇다고 제가 쓰는 옵티머스 빅에 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모든 디지털 기기를 저는 애지 중지 쓰기 때문에 정은 가지만, 현실적으로 비교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요 ^^

_ps_
빼먹고 나중에 추가로 하나 더 답니다.
이번에 옵티머스 빅의 LCD 는 정말 엄청난 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본 밝기의 25% 만 쓰고 있는 것이 아이팟 터치4의 50% 의 밝기 입니다.
(반면 아이팟 터치4에 쓰인 LCD 는 래티나 디스플레이로서, 외부 밝기가 더 높을 경우에도 LCD 내용이 보이는 구조 입니다)
밝기 하나는 옵티머스 빅을 따라 올 LCD 가 있을지 ... 하네요!